오늘 “나는 가수다”에서 임재범씨가 무대에 걸어 나오는 모습만 보고도 전율이 왔네요. 처음 임재범씨의 목소리를 접했을 때는 1987년 이었습니다. 스마트 테이프 A면에는 시나위 1집, 그리고 B면에는 부활 1집이 녹음 되어있었는데요. 시나위 1집을 처음 들었을 때의 그 충격은 설명하기조차 힘드네요.
시나위 1집은 여러분이 잘 아시는 "크게 라디오를 켜고", "그대 앞에 촛불이어라" 라는 곡들이 수록되어 있었고 꽤 큰 인기를 끌었지요. 그 당시에 유행하던 LA 스타일 록의 맛이 가미되었던 앨범이면서도 시험 적이 기까지도 했습니다. 그룹 리더이자 기타리스트 신대철씨는 그 당시에 비비안캠블을 연상시키는 프레이징을 보였고 블루스를 기본으로 둔 느낌이 많이 가미 되어 있었지요. 그 당시에 신대철씨는 Jackson과 BC Rich 기타들을 연주 했 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시나위 1집멤버인 임재범씨는 말 할 것도 없고 박영배라는 베이시스트가 아주 다이내믹 한 연주를 해 주었던 것이 기억납니다. 한국에서 과연 이런 음악이 나올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대단했던 곡들이 그 앨범에 수록되어 있었습니다.
1) 아틀란티스의 꿈:
2. January (연주곡)
저의 형님이 지금까지도 엄청 즐겨 듣는 곡...기타 연주곡 January입니다. Am scale인데요. 감성 필이 충만한 연주곡 입니다. 따라치기도 쉬운 곡이랍니다. 나중에 기타 연습 하셔서 이 곡 연주 한 번 해보세요.
3) 그대 앞에 난 촛불이어라..
저의 형님네 밴드가 소시적에 시나위 곡 커버를 엄청 잘 했었습니다. 근데 공연 중에 이 “그대 앞에 촛불이어라” 라는 곡을 연주하다가 드럼을 치던 저의 형님이 드럼스틱을 놓치며 드럼스틱이 앞으로 날아갔는데 날아오는 드럼스틱을 싱어 역할을 맡던 형이 엉겁결에 잡았던 게 아직도 생각나네요.^^그 당시에 기타들고 다니던 사람들은 이 곡 전주만 엄청 연주하고 다녔지요. ^^
4) 남사당패
시나위라는 밴드와 남사당패...너무나 잘 어울리는 매치 아닙니까?
활력있는 베이스 라인이 잘 어울리는 곡입니다.
5) 젊음의 록큰롤
경쾌한 비트로 구성되어 있는 록큰롤 스탠다드입니다.
신대철 씨는 이곡의 솔로를 즉흥으로 연주했다는 설도 있었는데요. 초창기 한국록에 유행하던 형태를 갖추고 있는 곡입니다.
코드는 간단히 Dm - C로 왔다리 갔다리 입니다.
6) 잃어버린 환상
이 앨범에 유일한 슬로우 곡입니다. 신대철씨의 기타 인트로와 반복되는 아르페지오와 현란한 베이스 라인...그리고 마지막 부분은 신대철씨의 폭풍기타 솔로로 이어집니다. 1988 년 시나위는 김종서씨를 영입하고 임재범씨는 기타리스트 이지웅씨와 손무현씨와 같이 "외인부대"라는 밴드를 결성하게 됩니다.
두둥...이 앨범에서 임재범씨의 가창력이 확실하게 돋보이는데요..방랑자, 도시의 비밀, Jump on the top, Another life....진짜 좋은 곡들이 많이 수록되어 있었는데요. 임재범씨의 성량이 최고로 연출된 앨범인 것 같습니다. 꼭 들어보세요.^^앨범 첫 번째 수록곡인:
7) 도시의 비밀 - 외인부대
아마 한국 록 최초로 트윈기타 밴드 다운 기타연주를 보여준 곡이 아닌가 합니다. 중간 중간에 하모닉스음이 뚜렷하게 들어간 연주들도 멋있었습니다. 이 당시 현란한 기타리스트였던 손무현씨도 결국엔 임재범씨와 같이 “뽕필”가수가 되어 버렸답니다. 기타프레이징이 아주 시원하며 경쾌하고 또 임재범씨의 가창력과 음량이 아주 잘 표현 된 곡입니다.
8) 방랑자 - 외인부대
트윈기타의 멋이 제대로 살아난 곡 입니다. 두번째 기타가 합세 하는 포인트가 참으로 멋있지요.
중간에 바뀌는 리듬 비트와 베이스...임재범씨 작곡이라고 하던데요 비트/강약/끊기등 구성이 잘 되어있는 곡 입니다.
9) Another life
영어 가사로 만든 곡 인 Another Life입니다.
이 곡 가사의 영어 문법이나 표현이 좀 어색하지만 그냥 들어봤을 때에 전혀 한국 곡같이 들리지 않는 곡입니다. (저 당시가 1988년 이라는 것을 다시 기억하시기 바랍니다.)물론 임재범 씨의 보컬/가창력과 그 당시에는 듣기 어려웠던 사운드의 완성이라는 데에 더 큰 점수를 주고 싶은 곡입니다
.
10) Jump on the top
LA 스타일의 경쾌한 트윈 기타가 잘 어우러지는 Jump on the top. 이 곡도 마찬가지로 곡의 내용은 잘 모르겠지만 현란한 베이스 라인과 옥타브 차이로 연주되는 기타 리프 그리고 임재범씨의 보컬이 잘 어울리는 곡입니다. 제가 외인부대를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곡입니다.
그리고 이 스매트 테이프 반대편에는 바로 부활 1집이 있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희야"를 회상하지만 저는 이 앨범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곡이 바로 "인형의 부활"이라는 곡입니다 김태원씨의 신들린 듯한 기타와 이승철씨의 보컬. 김태원씨의 괴성과 이승철씨의 미성이 잘 조합이 되었고 또 드러밍의 엇박이 두드러지는 앨범입니다. 드럼 연주해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이 앨범에 엇박과 드러밍은 그 당시 한국에선 거의 들어보기 어려웠던 리듬이었습니다. ...김태원씨가 부른 "길가의 연인들" (충격이었지요.~), 발라드 사랑의 흔적, 너뿐이야등이 수록된 대단한 앨범이었는데요.
12) 인형의 부활
인형의 부활이라는 곡.
요즘 예능에 나와서 우스운 행동을 하는 국민할매가 이런 곡을 작곡하고 연주했다고 하면 매치가 안 되실 것입니다.
신대철씨가 정석적인 록커라면 김태원씨는 약간 변칙적인 록커라고 해야 할까요? 지금 들어봐도 프레이징 자체가 너무나 독특한 면이 많았는데요. 기타 톤도 독특 했구요. Fender Stratocaster로 이 앨범을 연주 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싱코페이션과 궤변적인 뮤팅으로 변칙적인 멜로디와 리듬기타라인을 만들은 앨범입니다. (아마 나중에 외인부대에서 기타를 연주하게 된 이지웅씨가 이 앨범에서 리듬파트를 연주 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2:09부터 시작되는 솔로 인트로는 그 당시에는 상상을 초월 할 정도로 대단했더랍니다. "인형인 너에게도 생명이 있니? 인형아? 감정이 충만한 기타솔로와 4:30에 나오는 김태원의 괴성~~.
13) 너 뿐이야
처음 듣고서 참 이렇게 난해한 곡이 다 있나? 라는 생각을 했네요. 드럼 솔로로 시작하다가 베이스...기타...그리고 노래 멜로디와 같이 나가는 triad로 올라가는 기타 연주....갑자기 리듬이 바뀌어 버리는 곡....그리고 이 곡과 거의 이어져서 나오던 김태원씨가 부르던 "길가의 연인들"....
참! 박완규씨나 김경호씨가 방송에 나와서 Rock will never die라고 자주 외치지요?
이는 바로 천재기타리스트 마이클 쉥커의 곡 Rock Will Never Die의 영향입니다. 모든 롹커들이 Rock Will Never Die라고 하면 이 곡을 떠올리지요. 스콜피온스의 기타리스트 중 하나인 루돌프쉥커의 동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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