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ic

Filldream Favorite Music - 7080

Filldream 2014. 2. 3. 09:10

 

저의 7080입니다. 

지금까지도 제 아이폰은 이 당시 곡들로 꽉 차여 있습니다.^^

70/80..우리나라에 문화라는게 생기기 시작하면서 형성된 현상이 아닌가 합니다. 군부정치...외국음악이 들어오고...아이덴티티가 생기며..경제가 발전하며....그렇기에 훨씬 더 감성적이고 우리의 마음을 감동 시키지 않았나 합니다.

(저는 한국 음악중 70/80, 80/90년대 록을 가장 좋아합니다. 하지만 김경호, 최재훈, 김동률, 이소라, 김범수, 같은 가수들은 좋아해요~~) 

아~그리고 젊은 친구들 회사에서 회식할때에 이런 곡 한번 제대로 소화해주시면 과장님/부장님/이사님들께 구여움 받으실 것 입니다~~. 저는 가끔 한국 나가면 대표님들이 꼭 "빗속의 여인""연""봄비" 불러달라고 요청도 하십니다..


1) 나 어떡해 - 블랙테트라

 


마추피추 마을로 들어가는 입구입니다.

한국 역사상 남을 불후의 명작 입니다. 

음질 좋은 오리지널이 없어서 제가 올렸습니다.

이 곡은 지금 들어봐도 작곡/편곡/연주가 잘 되었지요. Dm 코드 프로그레션에 키보드 솔로 아르페지에이션을 정확히 해줬습니다. 기타 초보들이 배우기에 아주 훌륭한 곡입니다. 물론 barre코드를 운지 하실수 있으셔야 하지요. 

김창완씨 동생 분이 작곡 작사에 "산울림" 2집에도 나와있지요.

77년에 나온 것 같은데 제 1회 대학가요제 대상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2) 아름다운 강산...신중현
 



7080을 이야기 하면서 신중현씨의 음악을 논하지 않는 다면 안되겠지요? 그리고 신중현 사단....


한편의 심포니를 듣는 듣한 기분 그리고 우리나라...신중현과 뮤직파워 가 연주 했지요? 기교 부리지 않은 마음에서 나오는 목소리....Cm 코드 프로그레션의 진수 Cm11까지 잡아줘야 하는 주법..물론 이 주법 따라치려면 몇분 고생 해야 합니다. ^^

이 곡은 제가 어렸을때에 하루에 최소  50번 씩은 들었던 것 같습니다. 이선희씨가 부르기도 했는데 그래도 오리지널이 훨씬 좋지요.



3) 님은 먼곳에 - 김추자 (신중현)



예전에 이런 이야기가 있었지요. "담배는 청자 노래는 추자"라고...(아시는 분 꽤 되지 않나요? 아니면 부모님께 여쭈시기를)

90년도 중반에 조관우씨가 리메이크를 한 것도 좋은데....님은 먼곳에를 이렇게 절절하게 부르기는 힘들겠지요. 소주를 부르는 곡 입니다. 69년에 나왔다고 하네요. 

당연히 김추자씨도 신중현 사단 중 한 명이었지요. 신중현 씨는 그 당시에 한국 음악에서 듣기 어려운 프로그레션을 넣어주셨습니다. 70년대 트레이드 마크가 된 G - B7 - Em v프로그레션...


4) 찻잔 - 노고지리 (김창완)
 



(공중에서 본 페루의 쿠스코입니다)

산울림의 김창완씨가 노고지리 형제에게 준 곡. 히트를 쳤지요. 

Em코드의 곡 입니다. 지금 들어도 분위기 있고..당연히 소주를 부르는 곡입니다. 연속극이나 학교 학예회 같은 때에도 자주 나왔는데요. 

어르신들중에 통기타 좀 치셨다는 분들은 반드시 이 곡 전주를 연주 해 주시기도 하지요.

요즘은 김창완씨가 TV에서 연기만 하시는 것 같은데 이분이 음악실력이 대단하신 분입니다. 히트곡 제조기였지요.

( 이 곡도 음향상태가 안 좋아서 제가 손수 업로드 합니다. ~~)

 


5) 봄비 - 박인수 (신중현)
 



 흑인보다도 더 소울을 잘 소화해 내었던 박인수씨의 봄비 입니다. 제 노래방 18번이기도 합니다. 80년대 말에 신촌블루스와 다시 리메스터 해서 내놓은 곡입니다. 

신중현씨의 말씀에 따르면 미8군에서 박인수씨가 노래를 하면 흑인들도 감탄을 했다고 합니다. 

봄에 어울리는 곡...감정을 최대한 살려서 불러야 되요. 

현란한 베이스, 안정된 리듬과 비를 맞고 가는 것 같은 분위기를 내주는 신서사이저...그리고 후반부의 절규와 코러스, 최소한의 연주 미학을 보여주는 기타와 하모닉스....

봄비. 나를 울려주는 봄비. 언제까지 내리려나 마음마저 울려주네. 봄비~

외로운 가슴을 달랠 길 없네. 

한없이 적시는 내눈 위에는

빗방울 떨어져....눈물이 되었나...

신중현씨가 좋아하시는 Em 프로그레션입니다. 4:08 부터 나오는 신서사이저....4:51부터 나오는 반복 멜로디가 일품이지요.
 


6) 작은새 - 어니언스
  




제가 좋아하는 밴드중 하나인 어니언스. 임창제씨와 이수영씨의 하모니가 잘 어울리는 곡입니다. 

Am - G - F-E7 으로 내려가는 코드 프로그레션인데요. 이 프로그레션은 스페인 플라멩코음악에서 많이 사용하는 프로그레션 입니다. 79년인가 나온것 같던데요. 

임창제씨가 작곡을 배운지 얼마 안되서 만들었다는 곡인데 지금 들어도 참 멋있어요.

(한국에 나가면 임창제씨가 운영하는 카페에 가보고 싶은데 저번에 나갔을때는 잠시 휴업을 하셔더라구요)

안건마씨의 도움을 많이 받은 곡이라고 하던데 안건마씨는 뉴욕에서 음악학원을 하셨습니다.

 

7) 석양 - 장현 (신중현)
 




신중현 사단의 다른 가수 장현씨가 부른 석양입니다. 이곡도 Em인데요. 제가 즐겨부르는 곡입니다.

장현씨는 원래 음악 하시던 분이 아닌데 신중현씨가 혹독하게 가르쳐서 가수가 되었다는 설도 있습니다. 제가 노래방서 즐겨 부르는 곡 입니다. 

가야할 사람이기에. 안녕. 안녕이라고 말 해야지~~

울먹이는 마음일랑 나혼자 삭이면서 웃으며 말 해야지 안녕 안녕

가야할 사람이기에. 안녕. 안녕이라고 말 해야지~~

최대한 힘빼고 낮게 마이크에 의존하고 불러야 하는게 중요합니다.

2:05 부터 시작되는 유니즌....그리고 인트로에 나오는 한국형 발라드 기타 프레이즈는 일 품이지요~~


8) 외길 - 어니언스 





다시 나오는 Em의 미학입니다. 

7080곡은 Em조의 곡이 참 많네요. (미국 팝은 Am가 많고요) 

기교 없이. 그냥 마음에서 나오는 데로 부르는 창법. 훨씬 더 마음에 와 닿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눈물 나게 하는 섹스폰 연주...

돌아가는 저 길에 외로운 저 소나무
수많은 세월 속을 말없이 살아온 너

돌아가는 저 길에 내가 좋아
나 여기 찾아와 쉬노라
철새들 머무는 높다란 언덕 위에
비바람 맞으며 홀로 서있어

내 인생 외로움을 말해주렴아




9) 이름모를 소녀 - 김정호



보기 드문 동영상입니다. 그것도 윤복희씨 리사이틀에서요. (제 파일을 올리려 노력하는데 잘 안올라가네요^^나중에 올려드릴게요)

한국인 정서에 가장 잘 맞는 처절한 목소리를 가지고 있었으며 요절한 가수 김정호씨 입니다. 어렸을때 참 좋아했는데요. 이분은 슬픈노래를 불러서 요절했다는 루머도 가지고 있었습니다. 노래방에서 자주 부르는데 감정을 원곡같이 살리기 어려운 곡입니다.  최대한 힘을 빼고 자연 바이브레이션으로 끌어주셔야 합니다^^.

김정호씨는 그리움, 이별, 아픔을 참 잘 표현했던 가수인 것 같습니다. 


어니언스와 각별한 관계..곡도 서로 나누고 했다고 하네요. 

버들잎 따다가 연못위에 띄워놓고 
쓸쓸히 바라보는 이름모를 소녀. 

10) 너의의미 - 산울림



눈을 뜨기 시작했을때 즐겨 듣던 곡 입니다. (산울림 곡도 하나 소개 해야지요)

너의 의미에 관한 고백같은 곡이네요.